'일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데트마어 크라머(77)가 일본대표팀이 9일 거둔 월드컵 진출사상 첫 승리를 축하했다. 지난 1968년 일본 축구가 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당시 감독이었던 크라머는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일본-러시아전을 관전한 뒤 "전력을 다한 선수들과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는 경기를 관전하면서 "부탁한다, 이겨야 한다"고 기원했으며 경기후 "이길 것으로 확신했다, 멋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1960년부터 8년간 일본과 서독을 오가며 일본대표팀을 기초부터 지도하는 등 일본 축구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크라머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직전까지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총감독을 맡는 등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