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은 이미 탈락이 결정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관심이다. 카메룬, 독일과 각각 비겨 승점 2에 머물고 있는 아일랜드는 사우디를 꼭잡아야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어 대량 득점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0-8로 대패한데다 카메룬에도 0-1로 져 이미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상태지만 아일랜드를 상대로 선전하지 못할경우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일전 대패를 속죄하고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1승을 챙겨야하며 아일랜드를 그 제물로 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세우고 있다. 아일랜드는 무승부를 이룬 독일전을 계기로 스트라이커 로비 킨의 활약이 갈수록 살아나는데다 대회 직전 로이 킨의 이탈로 흐트러졌던 팀웍도 완전 정상화됐다. 로비 킨은 전.후반 한결같이 장대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는 독일 문전을 흔들며후반 인저리타임에 기적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독일에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에 보여준 모든 선수들의 강철같은 결속력과 투혼은 어느 강 팀을 상대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인 알자베르가 맹장수술로 출전할 수 없어 전력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카메룬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수문장 알데아예아가 버티고 있는데다알도사리와 알테미아트의 공격력이 날카로워 미드필드진만 버텨준다면 아일랜드와후회없는 한 판을 엮을 수도 있다. ▲예상 선발라인업 =아일랜드= =사우디아리비아= ┏━━━━━━━━━━━━━━━━━━┳━━━━━━━━━━━━━━━━━┓ ┃ ┃ ┃ ┃ 하트 킬베인 ┃ 알후사위 투카르 ┃ ┃ ┃ ┃ ┣━┓ 킨 ┃O.알도사리 ┏━┫ ┃ ┃ 홀런드 ┃ ┃알┃ ┃기┃스톤턴 ┃ 알자하니 ┃데┃ ┃븐 ┃ 알테미아트 알샤리니 ┃아┃ ┃ ┃브린 ┃ ┃예┃ ┃ ┃ 킨셀라 ┃ ┃아┃ ┣━┛ 더프 ┃ 주브로마위┗━┫ ┃ 켈리 ┃알야미 알슐호브 ┃ ┃ 메커티어 ┃ 술리마니 ┃ ┃ ┃ ┃ ┗━━━━━━━━━━━━━━━━━━┻━━━━━━━━━━━━━━━━━┛ (요코하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