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8일 월드컵 특집란에서 16강전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미국간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응원열기와 일각의 반미 분위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월드컵 대전을 앞두고 한국민들은 올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김동성 선수의 실격판정에 대한 분개감을 아직 삭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 분함을 이번 한미전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경찰이 서울의 주한미국대사관 근처에서의 반미시위 발생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팀 코치 브루스 어리나의 말을 인용, 미국팀은 16강전에진출하는 문제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팀에 대한 어떤 적개심도 주변에서 보이지않고 있다고 전했다. 어리나는 또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며 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붉은 악마'라고 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은 지금까지 극히 점잖게 행동하고 있으며 자제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만약 한미전에서 미국팀이 우세할 경우 나올 수 있는돌출행동에 대해 한국경찰은 경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