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3부는 8일 최규선씨와 김홍걸씨에게 10억9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코스닥업체 대원SCN이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최씨의 진술을 확보,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대원SCN이 재작년 10월 한국조폐공사와 위폐방지 보안기술 합작법인 설립 추진과 지난해 5월 아프리카 콩고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사업 추진 건 등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5배 가량 급상승한 경위 등과 관련,증권협회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홍걸씨는 대원측으로부터 조폐공사와의 해외 합작법인 설립 청탁명목으로 3억원을 최씨를 통해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대원측의 주가가 당시 두달만에 1천5백원대에서 7천7백원대로 크게 상승한 점에 주목,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으나 일부 벌금처분한 것외에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은 금감원의 주가조작 조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대원SCN=지난 84년 울산에서 설립된 강관 및 레미콘 생산업체. 96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했으며 자본금은 1백61억원. 옛 사명은 대원기공이다. 기존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대원SCN으로 사명을 바꾸고 케이블망 구축,보안기술,첨단 의료용품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한국케이블TV 울산방송을 비롯 루루커뮤니케이션즈 마이다스 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삼성전기로부터 OPC드럼사업을 1백27억원에 양수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에 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양준영·서욱진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