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단임제가 폐지되면 한국의 '대통령 실패'는 사라질 것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8일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실패로 끝났다"며 대통령 단임제의 폐지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들이 모두 명예롭지 않게 임기를 끝낸데 이어 김대중 대통령마저 아들들의 비리문제로 불명예스럽게 임기를 마칠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대통령들의 실패는 단임규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은 일단 당선되고 나면 다시 연임을 위한 선거에 나설 수 없어 동료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며,더 큰 문제는 그의 가족과 추종자들로서 이들은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에 서둘러 돈을 잡으려 한다" 고 밝혔다. 이 잡지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대통령들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기 전에 개헌논의를 시작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