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원유가격이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생산확대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35명의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원유가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원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23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가보다 6.7% 낮은 것이며 지난 2000년의 평균가인 28.53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19.4%나 낮은 것이다. 로열더치셸그룹 산하 셸 트랜스포트 앤 트레이딩의 로베르토 시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하반기 유가가 16.8달러에 그치면서 올해평균치는 20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으며 나머지 응답자들도 대체로현재 수준에서 다소 떨어져 2년째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페트롤리엄 파이낸스의 조지 베러넥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산유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렌트유가 27달러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31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5센트 오른 24.8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