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로 지방선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은 1일 후보등록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초반 기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오전 8시부터 시청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한뒤오전 10시 MBC 라디오 연설을 녹음하고 11시30분부터 동대문 약령시장 축제현장을방문,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전을 전개했다. 이 후보는 또 오후 교보문고에서 매장 손님들을 상대로 표밭갈이를 한 뒤 신촌거리유세에 이어 은평초등학교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 늦게는 잠실야구장의 LG프로야구 라커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측은 "이 후보가 왜 시장이 돼야 하는지와 함께 부패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으로, 지방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유세의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후보도 이날 오전 동대문 약령시장을 방문, 한약상가를 돌아다니며 표밭을 일구웠으며 점심시간에는 청량리 쌍굴다리의 다일공동체 무료급식에 직접참가했다. 김 후보는 이어 강동구 길동사거리에서의 거리유세와 천호동 현대백화점앞에서정당연설회, 그리고 천호사거리에서의 도보유세를 통해 초반 기선잡기를 시도한 뒤암사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측은 "저소득층과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비롯해 서민복지를 위한 후보는 김민석 후보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특히 월드컵 열기속에서도 젊은층의 참여를이끌어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는 이날 지하철6호선 녹사평역앞에서 미군 기름유출에 대한 항의집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미군측에 전달한데 이어 국방부앞에서 F-15전투기 도입 문제에 대해 항의.규탄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종로 관철동 젊음의 거리 등에서 유세하며 "부패 정권과 일상적 부패의 고리를 끊기위해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사회당 원용수 후보는 옥외선거연락사무소 강제철거 문제로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본사앞에서 지난밤 경찰등에 대한 항의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도 '발전소 해외매각 반대', '발전 노동자 현장 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녹색평화당 임삼진 후보는 오전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보행권 확보'를 주장하고 점심시간 장안동 기사식당에서 택시 기사들과 함께 식사하며 '택시전액 월급관리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