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관련 보도에서 한국팀의 기사를별로 다루지 않던 일본 언론이 최근 한국팀의 전력에 대한 세계의 평가가 일본팀을능가하고 있다고 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일 스포츠면에서 한국팀이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달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프랑스 등 세계 강호와의 평가전에서 1승1무1패의 좋은 성적을내면서 팀 전력에 대한 세계의 평가가 일본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팀의 전력을 세계가 다시 보게 된 계기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이었다면서 앙리와 트레제게, 지단 등 세계적 스타들이 총출동한 전대회 세계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무명의 박지성과 설기현이 골을 넣은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2-3으로 패하긴 했으나 베스트 멤버를 내세운 프랑스를 상대로 인상적인경기를 펼침으로써 프랑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까지도 '과거와 전혀 다른팀 같다'는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한국팀의 이같은 도약의 이면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면밀한 500일작전이 있었다면서 히딩크 감독이 작년 1월 취임이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 8월엔 체코에 0-5로 각각 대패하는 등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개인 능력에 의존하던 한국축구를 구성원 전체의 플레이가 하모니를 이루는 조직축구로 전환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대표후보로 약 40명 정도를 선발한뒤 자신의 전술에 제대로적응하는 선수만을 골라 집중 훈련시켰으며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요구하고본선 3개월전부터는 체력훈련의 강도를 높여 전술과 체력을 보강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히딩크 감독이 발굴해 스타로 키운 선수로 송종국 박지성을 꼽고 송종국의 경우 이번 대회가 끝나면 유럽 프로팀으로의 이적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월드컵 직전 세계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세계 어느 팀과도승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면서 한 때 팀이 슬럼프에빠졌을 때 '오대영' 감독이라는 비아냥거림에 시달려야 했던 히딩크 감독이 취임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한 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