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발이 빠르냐." 1일 오후 3시30분 일본 니가타에서 힘을 겨루는 카메룬과 아일랜드의 경기는 '검은 사자' 파트리크 음보마(카메룬)와 떠오르는 샛별 로비 킨(아일랜드)의 속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음보마와 로이 킨을 대신한 로비 킨을 각각 앞세울 양팀은 개인기와 힘의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이들이 상대의 집중 마크를 어떻게 뚫느냐에 따라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격력에서는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카메룬이 다소 앞서는 데다 로이 킨의갑작스런 공백을 경험한 아일랜드는 무뎌진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해 우선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기습 공격으로 역공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해 일부에서는창과 방패의 다툼으로 요약하기도 한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8강 신화를 이룬 카메룬은 2000년과 2002년 2년 연속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안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한 명실상부한 아프리카축구의 자존심이다. 특히 음보마-사뮈엘 에토오가 콤비를 이룬 투톱의 파괴력은 세계 어느 강팀과견주어도 뒤지않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히는 리고베르 송이 버티는 수비라인이탄탄하고 제레미 은지타프, 로랭 에탐 마이어, 마르크 비비앵 푀 등이 포진한 허리도 강하다. 이에 맞서는 아일랜드도 90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에 올랐고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란과 힘겨운 승부끝에 본선에 진출한 저력의 팀이다. 주전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어 축구 스타일이 잉글랜드와유사하며 미드필드진은 유럽 예선에서 경기당 1골 이하의 실점을 허용한 철벽수비를자랑한다. 그러나 주장이자 스트라이커인 로이 킨의 공백으로 팀웍에 문제가 생긴데다 스티븐 카와 도허티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찜찜하다. 따라서 아일랜드는 강한 체력을 앞세워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는 육탄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이 작전이 카메룬에 먹혀든다면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보낼수도 있다. ▲예상 베스트 11 ┌─────────────────┬───────────────────┐ │ 이언하트 킬베인 │ │ │ 닐 퀸 │ 은지타프 리고베르송 │ │ 에탐마이어 │ │ │ ┌─┤ ├─┐ 스톤턴 킨셀라 │에토오 │부│ │기│ │ 비비앵푀 칼라 │카│ │ │ │ │르│ │븐│ 브린(던) 홀런드 │음보마 │ │ ├─┘ 로비 킨 │ 올렘베 └─┤ │ │ 워메 은장카 │ │ 켈리 메커티어 │ │ └─────────────────┴─────--─────────────┘ (요코하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