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투자가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다우존스가 메릴린치증권의 보고서를 인용,31일 보도했다. 메릴린치가 최근 전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올해 IT 투자계획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다수가 연초 계획보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메릴린치의 스티브 밀로미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부 부문의 경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기업 CIO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돼 나스닥 상장업체인 오라클과 피플소프트와 독일 SAP가 수혜주로 평가됐으며보안 및 재해복구 시스템,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등도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5대 생산업체인 EMC와 IBM, 휴렛패커드(HP),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 등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