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축제'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일을 하루 앞둔 30일 전국이 축제 열기로 빠져든 가운데 서울 광화문과 명동등 시내 곳곳에서는 참가국 국기가 휘날리고 다양한 축하 현수막 등이 내걸려 축제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동과 동대문, 강남역, 신촌, 홍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한강공원 주변 등지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고, 음반 가게 등 거리의 상가 등에서는 월드컵 노래들이흘러나와 월드컵이 코 앞에 다가 왔음을 실감케 했다. 광화문 대로와 한강변 등 시내 주요 도로에는 월드컵 출전국의 오색찬란한 대형국기와 축하 플래카드 등이 내걸려 세계인의 대제전을 앞둔 서울 거리를 화려하게수놓았다. 또 대형 백화점과 호텔, 지하철 역사 인근 등지에도 하루 종일 각종 월드컵 관련 이벤트가 열리는 등 시민들도 이날 하루 월드컵을 기다리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못했다. 강남 삼성동 코엑스 몰을 찾은 박기제(33.회사원)씨는 "코엑스 센터 앞에 만들어진 대형 월드컵 장외 행사장이나 코엑스 몰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월드컵 주제가와한국 대표팀 응원가 등으로 한국의 월드컵 축제가 바로 내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말했다. 거리나 지하철, 버스, 사무실 등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월드컵개막과 개막일 열리는 프랑스-세네갈 경기,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등에 대한 이야기로 봇물을 이뤘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상암경기장에서는 월드컵 전야제 공식행사가 열리고 앞서서울시는 낮 부터 잠실과 난지한강공원 일원 한강에서 2002 한강 환타지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축제행사가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