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31일 월드컵개막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최고선수인 지네딘 지단이 부상한 데 대해 우려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98년 월드컵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해있던 터여서 지단의 부상과 그로 인한 세네갈과의 개막전 결장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TV와 신문 등 언론들은 연일 지단의 부상 정도 및 차도, 그의 경기 출전 가능성 등에 대해 밀착 보도하고 있으며 그의 출전 차질이 프랑스팀의 대회 우승 가도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르몽드는 30일자에서 서울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지단의 부상 상태를 상세히 전한 뒤 프랑스대표팀 전속 의료진이 모든 의료 수단을 동원했으나 그의 왼쪽 허벅지부상을 회복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팀의료진이 지단의 부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기자기장, 초음파, 마사지 등 전통적 치료를 실시했으며 이것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명날 경우 전속 의료진내 골장애 전문의로서 유럽축구계에서 명성이 높은 필립 부악셀이 직접 운동.마사지요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피가로는 지단이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안겨준 유럽 챔피언 리그전에서 최근까지 격심한 경기를 치른데다 쉴틈도 없이 일본과 한국에서 전지훈련,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 그의 부상원인일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르피가로는 유럽의 프로축구선수들이 1년에 60경기 이상을 치르고 있다며 이는 선수들이 체력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현재로서는 지단이 개막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뒤 그러나 아직 "최악과 최선,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단의 결장이 더 길어질수도, 예상 외로 단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