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수출로 기반을 닦은 러시아시장을 다양한 신제품으로 공략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장에는 유제품을 앞세워 진출할 계획입니다.'바나나우유'처럼 국내에서 확고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유제품 및 스낵업체인 빙그레의 정수용 사장(52)은 27일 "2006년까지 매출 1조원,순이익 1천억원대의 '유가공업계 리더'로 부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빙그레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2011년이면 빙그레는 매출 2조5천억원,순이익 3천억원대의 '세계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빙그레는 이와 관련,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빙그레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구체적인 성장 방안으로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부문은 더욱 강화하고 각 지역에 맞는 특화상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10년전부터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꽃게랑'은 술안주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오징어 스낵도 개발해 현지에서 반응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빙그레는 인재상으로 '최초를 생각하는 창조인,최고를 지향하는 도전인,최선을 다하는 열정인'을 채택했다. 정 사장은 빙그레의 미래상에 대해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우수 인재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식품분야에서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산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50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6년간 통신사 기자로 일했다. 산업연구원(KIET) 연구원을 거쳐 일본 히토츠바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0년 10월부터 빙그레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그는 평소"유리창을 깨더라도 새로운 일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사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2백%에 가깝던 부채비율을 1백30% 선으로 낮추기도 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