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완승,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포르투갈은 25일 마카오의 마카오체육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 편승, 누누 고메스와 파울레타가 후반 연속 골을 터뜨려 홈팀인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세계적 미드필더 피구는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중국의 거친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포르투갈은 후반 5분 중국 수문장 안치가 무모하게 전진, 골문을 비운 틈을 타 고메스가 헤딩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11분 뒤 역시 안치의 실수 덕분에 추가골을 쉽게 챙겼다. 핀투가 측면에서 올린 볼을 안치가 걷어내지 못했고 문전의 파울레타가 살짝 차넣은 것. 포르투갈은 수비의 핵심 판즈이가 빠져 공백이 생긴 중국의 수비를 후반 거칠게 몰아쳐 추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으나 더 이상 골을 넣지는 못했다. (마카오 AFP=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