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승 제물로 꼽히는 미국대표팀 본진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협회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팀이 도착함에 따라 한국과 같은 D조에선 포르투갈을 제외한 3개국이 모두 입국했다. 미국팀은 14시간이 넘는 비행에도 불구하고 별로 지친 기색없이 밝은 표정이었으며 브루스 어리나 감독을 비롯 최근 발표된 23명의 엔트리 멤버들이 전원 포함됐다. 어리나 감독은 "미국은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능력이 있는 팀이다.한국도 훌륭한 팀이지만 지금 당장 어떤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별리그 첫 상대인 포르투갈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왔으며 한국전에 대한 전략은 차후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이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것을 보았는데 훌륭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미국팀은 이날 저녁 서울 메리어트호텔에 여장을 풀고 25일부터 미사리 대표팀 전용구장에서 첫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의 첫승 상대로 지목되고 있지만 미국은 사실상 만만한 팀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만 총 7차례 진출했으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위로 D조 국가 중 포르투갈(6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1994년 안마당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예상을 깨고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과 최근 두 차례 대결,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지난 1월 골드컵에서는 2-1로 승리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