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대선잔여금 관리 의혹과 관련, 홍업씨 외에 민주당 김홍일 의원과 권노갑 전 고문 등 5명을 지목해 대선 잔여금을 분산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해명과 조사 등을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선 잔여금이 있다면 김홍업씨 관리부분은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맏아들인 김홍일 의원은 물론 `DJ 비자금 관리자' 4인방인 권노갑 김봉호 이수동 이형택씨 등에게도 나눠 보관시켰을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 잔여금을 아들이 비자금으로 굴렸다면 아버지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보는게 당연하다"면서 "이제 김홍업 비리와 아태재단 비리의몸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 만큼 대통령은 직접 해명하고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