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강세 연장에 힘겨운 양상이다. 개장초 상승세를 시작한 뒤 하락압력을 받으며 약보합권으로 내렸다. 간밤 미국 시장이 빈라덴 체포 소문에 장 막판 오르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컴퓨터, 나이스, 청호컴넷, 하나투어 등 은행권 주5일 단기테마가 동반 강세다. 엉거주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아래위 등락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77.17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32% 내렸다. KTF 등 지수관련 상위주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홈쇼핑주가 외국인 매수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받쳤다.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온라인게임 사전심사 악재로 외국인 매도에 시달리며 3% 이상 내렸고 전난 순환매로 올랐던 인터넷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오른 요인이 마땅치 않고 72~73 저점 공감도로 추가하락 우려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업종대표주 저가 매수는 가능하지만 여타 종목은 단기매매에 한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