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9.11 테러참사 8개월을 맞아 테러문제를 제쳐놓고 정국 쟁점현안인 복지개혁안의 조속한 의회처리를 강력 촉구하며 민주당을 상대로한 대(對)의회 정치공세를 강화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을 떠나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를 방문, 연설을 통해주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재량권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복지개혁안의 입법을 당부한데 이어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새 복지개혁안은 수백만의 미국시민들에게 희망과 약속, 존엄과 기회를 보장하는 법안"이라고 지적, "본인은 하원에서 복지개혁안이 통과돼 상원에서 입법화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월 5일로 예정된 미 의회.주지사 중간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민심과 국민지지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테러전보다는 시급한 민생현안에 주력하는 게효과적이라는 보고 오는 22일 유럽 3개국 순방에 앞서 민생현안에 대한 집중 공략에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주례 연설에서 "미 행정부는 그동안 복지개혁안을 마련하는데 의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지난 96년 입안된 복지법안을 개혁하는 이번 법안이 다음주 하원 표결에서 초당적 지지로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가난한 국민 복지지원과 구제, 직업훈련, 주택 프로그램 개혁에 공화.민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훌륭한 복지개혁안은 빈곤층의 경제적 종속관계를 지양, 미국경제의 활성화에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전국 주요 주 순시의 일환으로 시카고를 방문하는 자리에서도 연설을 통해 복지개혁안의 조속한 의회처리를 강력 호소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