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리 정책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금리가 경기회복을 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와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인플레 우려와 통화 팽창 조짐이 보여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것이며 흐름에 지장을 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증시 침체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조정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금리인상을 미뤘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형국이 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시장 구조가 불투명.불합리한 점이 있고 외부 압력이 많기 때문에 중앙은행 총재가 모호한 신호를 보냈다가는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직설화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재는 "우리나라가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여 아시아 금융허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지고 생활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인들이 높은 윤리의식을 갖추는 한편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금융정책당국은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