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이 유럽 4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7일 저녁(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스위스에 도착했다. 최 장관은 8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파스칼 쿠슈팽 경제장관, 요셉 다이스 외무장관과 개별 회담을 하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과 남북한 교류협력 재개 등 한반도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국 외무장관이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중립정책을 표방하는 스위스를 공식방문하기는 15년만에 처음이라고 베른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스위스는 지난 62년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74년 12월 북한을 승인했으나 상주 공관은 설치하지 않고 있다. 스위스는 53년 한반도에 휴전이 성립된 이래 판문점의 중립국 감시위원단(NNSC)에 대표를 파견하고 제네바 한반도 4자 회담을 후원하는 등 한반도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북 인도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한-스위스 관계는 양국의 경제규모와 국제사회의 위상 등에 비해서는 다소 소원하다고 평가된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