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이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연합공천을 모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6일 기자들에게 충청권 공천과 관련, "당에서 내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우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뒤 `자민련과의 연합공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답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 "당이 다르더라도 (이 의원이)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연대희망을 피력한뒤 "방법에 대해선 아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이인제 고문이 김 총재를 돕겠다고 한데 대해 "민주정당인데 가능한것 아니냐. 누구든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반대할 뜻이 없음을 밝혔으나 `후보를안낼 것인가'란 물음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아직 (논의가)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지난 3일 경인방송(iTV)에 출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와관련,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세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충청지역의경우 광역단체장은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한나라당측의 장악을 저지하되 일부경쟁력이 있는 기초단체 선거에만 독자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충청권에선 연합공천외 별다른 도리가 없으며 꼭 연합공천이라고 못박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약한 곳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식의 협력은 할 수있을 것"이라며 "수도권은 민주당이, 충청권은 자민련이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영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어서 자민련과의 제한적인 연합공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자민련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을 재차 거론하면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유아독존에 협량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강력히 비난,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