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 전총재가 사실상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12월의 대선에서 맞설 여야의 대선후보 구도가 `노무현(盧武鉉)-이회창 대결'로 압축됐다. 이에따라 여야는 이달 중순까지 지방선거 후보선출이 매듭되는대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구축, 대선가도의 중요한 전초전인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뉴밀레니엄 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노(盧)-이(李) 양자대결 구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최근 정계개편의 논란속에서 신당 창당과 합당 등에 따른제3의 후보가 가담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고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이 새로운정치세력 창출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전략과 관련, 민주당은 `서민 대 특권층' `개혁 대 수구'의 싸움으로 성격을 규정하고 개혁세력 등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한나라당은 노후보의정치이념과 현 정부의 권력비리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 후보는 이른바 `신민주연합론'을 통해 정치지형의 대변화를 도모한다는계획인 반면 이 후보는 인위적 정계개편에 반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계개편 문제가향후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후보는 그러나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 당장은 이들 선거에 총력을 경주하고 본격적인 대선체제는 8월 이후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br@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