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연루혐의로 기소된 김은성 전국가정보원 2차장이 "고위공무원 등이 치열한 분양경쟁률을 보였던 분당신도시의 고급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동아일보가 입수.보도한 김 전 차장의 항소심 탄원서에 따르면 김 전차장은"작년 4월 분당 파크뷰 아파트가 경쟁률 100대 1을 넘어섰을 당시 고급 공무원, 판.검사, 국정원 간부 등 130여명에게 특혜분양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나는 극비리에해당자들에게 통보해 해약시켰으며 이는 사회적 물의를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에 대해서는 2000년에 이미 문제점을 종합해청와대에 보고하자 권노갑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과 홍걸씨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나에게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능한 사람을 죽이려한다'며 노발대발했다"며 "내가 사의를 표명한 뒤 두사람을 만나 담판을 지은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최규선씨가 무기구입사업까지 관여해 내가 강력히 견제했더니홍걸씨와 최규선씨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과 검찰을 시켜 내 뒷조사까지 했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이에대해 파크뷰 아파트 시행사인 H1개발은 "아파트 고층(로얄층) 부분은 경찰입회 아래 멀티비전까지 설치해놓은 상태에서 신청자들이 직접 구슬을 뽑아 피분양자를 결정했고, 수의계약한 아래 층은 일부가 작년 9월까지 6개월간 분양이 되지 않았다"며 특혜분양 설을 일축했다. 김씨는 재작년 8월말 금융감독원 조사무마 등 대가로 진씨 돈 5천만원을 받고 진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5천만원을 선고받고 항소, 최근까지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