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휴대전화업체인 AT&T 와이어리스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방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올 가을부터 미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존 지그리스 AT&T 와이어레스사 회장겸 CEO가 2일 밝혔다. 미국에서 i-모드가 처음으로 채용됨에 따라 유럽 사용자를 합해 해외에서 4천만명이 i-모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용 단말기와 소프트를 생산하는 일본기업의 해외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그리스 회장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회견에서 올 가을에 우선 시카고,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시애틀 등 2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연말까지는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천950만명에 달하는 이 회사의 휴대전화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체제가 갖춰지게 된다. 미국의 i모드 서비스는 전자메일과 뉴스제공, 은행 입금, 입장권구입 등 일본의 i-모드와 똑같은 방식으로, 영어로 제공하게 된다. 미국의 모토롤러,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일본의 NEC 등이 전용 휴대전화단말기를 발매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