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NBC방송의 주간 TV토크쇼 진행자로 나설 전망이다. 익명의 TV관련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NBC경영진이 토크쇼 문제로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회동했다고 2일 말했다. 그러나 NBC방송은 이날 이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 클린턴의 대변인 줄리아 페인은 "클린턴 전대통령이 토크쇼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는 이에 관해 방송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갔으며 자신에게 제공된 기회의 폭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대가로 1년에 5천만 달러의 출연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인 로드햄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을 배려해 정치 토크쇼를 하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주간 토크쇼 시청률은 올해들어 전체적으로 하강세를 그리고 있으며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샐리 제시 라파엘 등이 그만둘 예정인 등 주간 토크쇼에 일대 변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CBS TV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얼리 쇼'의 공동 진행자를 맡는데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지난주에 나오기도 했다. (뉴욕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