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경찰청특수수사과장이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김홍걸씨와 골프를 쳤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두 사람의 즉각적인 소환조사와 대통령의 사과 및 최씨 '기획도피' 의혹에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사에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 특위와 당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의 관철을 위해 원내외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법사위 소집을 추진하는 한편 2일 박 대행 기자회견, 3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6일 부패정권 추방과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 대규모 부산 장외집회 등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행은 "최 전 총경과 홍걸씨의 즉각 소환을 요구하며, 필요하면 교포사회까지 동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기획된 치밀한도피극이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국가기강을 문란시킨 황태자의 엽기 드라마에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져야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남 대변인은 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검찰소환과 관련, "최규선 게이트의 몸통이 김홍걸씨와 권씨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검찰은 최규선 게이트를비롯해 권씨 연루설이 나돈 모든 비리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