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민주당 최고위원중 일부가 이틀째 회의에 불참해 `경선과열'과 `세력교체'에 따른 당내 역학관계 변동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정대철(鄭大哲) 박상천(朴相千)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29일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한화갑(韓和甲) 새 대표 주재로 열린첫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했다. 특히 박상천 추미애 최고위원은 전날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의 상견례에도 불참해 이틀째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상견례에는 한화갑 박상천 최고위원과 함께 대표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불참했다. 회의 예정시각인 오전 8시30분까지 일부 최고위원들이 나타나지 않자 한 대표는"과반수가 된 것이죠"라며 서둘러 회의를 시작했고 신기남(辛基南)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한광옥 최고위원 등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박상천, 추미애 최고위원측은 "경선으로 인한 과로 때문에..."라고 밝히고 있으나 당 일각에선 각각 대표 도전 실패 및 득표 저조 등에 따른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는 박상천 최고위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 충청권 소외에 불만을 표시해온 송석찬(宋錫贊) 지방자치위원장도 불참해 당무보고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