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5대 불가론'을 제시하는 등 '노 후보 흠집내기'에 본격 나섰다.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후보는 부정부패와 실정으로 나라를 망친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언 한마디 못한,김 대통령에 의해 '기획출산'된 존재"라며 "DJ의 정치적 양자인 노 후보는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주한미군철수 등 주요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을 뿐 아니라 지역감정을 조장한 전형적인 구정치인"이라고 지적한 후 "민주당 정풍파동 당시의 애매모호한 입장이나 김 대통령 일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명확한 태도는 그가 소신 있는 인물이 아니라 기회주의자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남 대변인은 노 후보의 경륜과 능력부족을 지적하며 "무책임한 반미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등 외교감각도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학창시절 선생님까지 '독선적이고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린 오만불손한 노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TV 청문회 실시 △비상중립내각 구성 △정계개편,김정일 답방,선심정책의 '3각 음모'중지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반대했다. 창원=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