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봉급생활자의 가구당 지출이 지난 3월말 끝난 2001년 회계연도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내리 5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총무성이 26일 발표했다. 봉급 생활자 가구의 2001년 회계연도 한달 평균 지출은 33만2천587엔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전 회계연도의 월 평균 지출에 비해 1.3%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월 평균 지출 역시 1.8% 줄어든 9만5천571엔이었다. 가구당 지출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 지출에서 봉급 생활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약 60%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식품에 대한 지출이 0.7%, 의류 및 신발류에 대한 지출이 2.9% 줄어 내리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식품 가운데서도 지난해 가을 발생한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에 대한 지출이 무려 22.4% 감소한 데 비해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지출은 각각 6.1%와 6.4% 늘어났다고 총무성은 소개했다. 가구당 지출이 감소한 것과는 달리 2001 회계연도에 봉급생활자의 가구당 평균실질 소득은 전 회계연도에 비해 0.3% 늘어난 55만3천6엔으로,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들 가구의 가처분 소득 역시 5년만에 처음으로 반등, 0.3%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봉급생활자 가구당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감안, 1.2% 하락한 35만9천314엔이었다. 총무성은 교육비 지출(21.5%) 및 주택관련 지출(11.6%) 감소를 가구당 지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의류와 신발류에 대한 지출은 소매상들이 예년보다 빨리 들이닥친 따뜻한 기후 탓에 잇따라 봄철 세일에 들어갔기 때문에 3.1% 늘었다고 총무성은 전했다. 외식증가로 식품비 지출도 지난달 4.4% 증가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