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한 해독작업이 23일부터 미국에서 시작된다. 건설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는 21일 "한.중 합동조사반이 비행기록장치를 갖고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총영사관에 도착했다"면서 "23일 이를 제작사인 하니웰(Honey-Well)사로 옮겨 복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행기록장치 분석에는 한국측 2명, 중국측 2명 등 4명의 조사관이 참가하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작사 기술진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임인택 건교부장관은 이에앞서 하니웰사 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이른 시일내에 해독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이와함께 18일 김포공항 블랙박스 분석실로 이송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 대해 녹취록 작성과 분석작업을 사흘째 계속했다. 현장에서는 한.중.미 합동조사반이 관제분야 조사를 이번주중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키로 했으며 관제 녹음자료 분석, 레이더 항적조사 등 운항분야와 관련한 사고 가능성을 점검했다. 또 기체.엔진분야에서는 잔해분포도 작성작업에 들어갔고 중국 조선족 생존자 2명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비공개지만 음성기록장치에 대한 보고서가 한.중.미 합동조사단의 최종 합의를 거쳐 주말께 나올 것으로 보여 1차적인 사고원인 규명이 가능할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이번주중 합동사고조사반을 중국 국제항공사로 파견, 조종사 훈련기록, 정비현황 등과 함께 우신루 기장의 한국 취항 기록, 사고당일 조종사가 바뀌게된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