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양성, 수출은 SI업체에 맡겨다오'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원하는 IT(정보기술) 전문가 양성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를 비롯한 국내 메이저급 SI업체들은 첨단 IT역량과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 IT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은 물론 어학교육까지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더욱이 교육이 끝난 후에는 현지 업체와 제휴해 적극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기때문에 미래의 해외 IT전문가들 사이에서 프로그램 수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SDS의 IT전문교육기관인 삼성멀티캠퍼스(소장 류병수)는 일본의 취업전문기업인 자스넷(JASNET)과 공동으로 국내 IT 인력의 일본기업 진출을 위해 기술 및 언어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교육생 30여명을 선발해 6개월(960시간)단위로 교육을 진행중이며 내달중 2차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멀티캠퍼스가 인력 모집과 교육을, 자스넷은 일본내 취업을 전담하며 수강생들은 우선 최소 350만엔(3천500만원)의 연봉계약을 체결한 뒤 교육에 들어간다. 쌍용정보통신[10280]도 지난해 11월 일본 SI업체인 마르사와 제휴를 맺고 3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단위의 교육을 실시중이다. 수강생들은 자바(Java) 등 관련 기술 및 일본어 교육과 문화습득 과정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에 마르스사에 일자리를 얻고 3년간 월급여 300만원을 받게 된다. 업무성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도 있으며 매년 10~15% 가량의 급여인상과 아파트, 교통비 지원도 가능하다. 쌍용정보통신은 향후 IT 교육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동남아 지역에해외분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현대정보기술[26180]은 아예 중국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현지법인인 현대신식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중국전문가 과정을 개설해지난 1월부터 1기 수강생 50명을 대상으로 MCP(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전문가)시험 및HSK(중국어능력평가시험)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IT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요녕대학교 국제어학센터를 통해 어학교육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다. 또 주말에는 교수, 기업체 임원, 공무원, 변호사들이 진행하는 명사특강을 통해현지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문화유적지 배낭여행 프로그램도 마련해 현지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