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5일 외자유치 알선 또는 군무기 도입 과정 개입 의혹 등을받고 있는 최씨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신병 확보 방안을 강구중이다. 검찰은 이날 최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최씨가 변호인을 통해 17일중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최씨의 각종 이권개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은 최씨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 직후 지난 14일 오전 케세이퍼시픽항공 417편을 이용, 홍콩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캐고 있다. 최 총경은 사전 예약없이 공항에서 바로 항공권을 본인이 구입한뒤 여행 목적의일반여권으로 출국했으며 동행 출국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총경은 지난 11일 측근에게 `청와대에 다녀 오겠다'며 사무실을 나갔고 지난12일 밤 최씨및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 등과 함께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검찰의 수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에게 건네진 수표 10억원은 송씨와 타이거풀스가 지분 38%를 가진 벤처투자업체 A사가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씨는 이 10억원을 포함, 이권개입 과정에서 받은 금품과 주식을 김희완씨 등과 나눠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4월 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씨로부터 수표 10억원과 타이거풀스 주식 3만8천주를 넘겨받은 뒤 주식의 경우 여비서박모씨와 오모씨 등 차명으로 관리하다 9억원을 받고 매각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11월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각했던 강관업체 D사의 자회사에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급 보증 또는 무보증 사채 인수 등 방식을 통한 310억원 가량의 금융 지원을 알선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재작년 7월 동업자 이모씨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로 내정된 F-15 구매사업에도 개입하는 과정에서 김동신 장관과 접촉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장관이 되기전 전 민주당 안보자문위원 자격으로 최씨를2-3차례 만난 적이 있고 취임후에도 만났으나 최씨가 나를 팔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는 더 이상 만난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황의돈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