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지난해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한 발언을 재차 옹호했다. 그는 이날 오사카(大阪)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총리와 국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1차 심리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고소인들은 어떤 면에서도 아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이들은 자신의 사상과 발언의 자유를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등 45명은 지난해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 뒤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들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하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며 총리와 국가를 상대로 한 사람당 5만 엔씩의 위자료와 일본과 한국 신문을 통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월 1일 오사카와 마쓰야마(松山), 후쿠오카(福岡) 등지에서 동시에 야스쿠니 참배 위헌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얘기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