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직무수행과 관련 가장 많은 보상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의 네트워킹 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회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업종별로는 통신기업의 CEO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보상을 받았다. 7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직무보상 컨설팅회사인 펄 메이어 앤드 파트너스에의뢰해 2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챔버스 회장은 지난해 1억5천430만달러의 직무보상을 받았다. 이 직무보상은 연봉, 상여금, 스톡옵션, 이사비용 지원금, 기업 보유 항공기의 사용 등 모든 보상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2위로 많은 보상을 받은 CEO는 AOL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 회장으로 1억4천76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으며 다음은 캐피털 원 파이낸셜의 CEO 리처드 패어뱅크(9천970만달러), SBC커뮤니케이션스의 에드워드 위트케어 주니어(8천89만달러), 스프린트의 윌리엄 에스리(8천240만달러) 순이었다. 또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스키(8천30만달러)과 코카콜라의 더글라스 대프트(7천420만달러), MBNA의 앨프레드 러너(6천30만달러), 일렉트로닉 데이터시스템스의 리처드 브라운(5천950만달러), 필립스 페트롤리엄의 제임스 멀바(5천180만달러)가 그 뒤를 이으며 10위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200대 상장기업의 CEO들이 지난해 받은 보상액은 1인당 평균 1천5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가 줄어들었다. 보상액이 줄어든 것은 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업종별로는 통신기업 CEO들이 평균 3천300만달러의 직무보상을 받았으며금융서비스기업 CEO들이 평균 2천150만달러의 보상을 받아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