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거래소시장의 화학업종이 실적개선 기대감과 제품가 상승 등의 요인에 힘입어 초강세를 기록했다. 화학업종 지수는 전날 2.75% 상승한 데 이어 4.92%가 도약하는 급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가 12.37% 상승했고 경기화학(8.39%), 코오롱유화(8.87%), LG화학(9.89%)LG석유화학(9.89%)도 초강세를 보였으며 호남석유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주가는 5만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했고, 호남석유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거칠 것 없는 상승가도를 달렸다. 화학업종의 1.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지지만 올들어 매월 상승추세를 이어가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증시 분석가들은 한결같이 전망했다. 관련 제품가도 PVC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의 국제가가 올초 t당 400달러선에서 600달러로 치솟았으며, 컴퓨터 전자제품 용기에 쓰이는 ABS의 경우 t당 1천달러를 넘어 연초대비 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조삼용 애널리스트는 "그간 저평가된 화학업종이 실적개선과 함께 중국시장의 합성수지 수출 호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호남석유와 LG화학은 각 3만5천과 5만5천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품가가 단기에 급등했지만 수급여건이 뒷받침하지 못하는데다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지속하는 악재 속에서 가격이 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굿모닝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화학업종의 제품가 급등은 유가 강세에 대비한 선취매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일 수 있다"면서 "제품가 하락 시점에 대비해 매매 포지션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