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월가의 투자자들을 기다린 것은 중동에서의 전쟁소식과 부정적인 기업뉴스들이었다.1일 장이 열리자 마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오전한때 다우는 세자리수,나스닥은 2%의 폭락양상을 보이고 했다.  그러나 '만우절'에 속았냐는듯 후장들어 주가는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여나갔다.결국 나스닥은 플러스로 장을 마감하는등 장 끝무렵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   다우는 41.24포인트 떨어진 10,362.70를 기록했고 나스닥 17.27포인트 상승한 1,862.62을 기록했다. 기복이 심했지만 S&P500지수는 1,146.54로 0.85포인트 내리는 약보합세를 연출했다.   이날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두가지 거시경제지표가 발표됐다.하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중 제조업활동지수가 55.6으로 2월의 54.7보다 높아졌다는 것.  이 지수는 50이 넘으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수요일(3일)에는 비제조업부문 지수가 발표된다.   다른 하나는 상무부가 발표한 건설투자동향.최근 신규주택수요의 급증에 따라 2월중 증가율이 1.1%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하지만 이런 '굿뉴스'들은 중동의 전쟁긴장고조에 묻혀버렸다.월가의 시장전략가인 켄트 엘켈레는 "전쟁과 불확실성은 어떤시장에서도 좋은 것이 아니다"며 "중동의 불안으로 인한 유가급등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회사들의 기업들에 대한 잇따른 투자등급하향조치도 오전에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데 한몫했다.USB워버그는 세계최대 소매체인은 월마트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메릴린치도 페더레이트백화점같은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월마트는 이날 이날 오전에만 주가가 4% 미끄러지기도 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핀란드 핸드폰업체인 노키아에 대한 투자등급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내렸고 이에 다라 노키아는 2%하락했다.프루덴셜증권이 포드자동차에 대한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자 포드주식은 단번에 5%하락하기도 했다.   물론 나스닥쪽에서 긍정적인 견해도 나왔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통신장비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모건스탠 리가 야후에 대해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내용의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나스닥의 막판 뒤업기에 도움을 주었다.   2일 발표될 미국 공장주문동향과 5일로 예정된 고용동향이 증시에 영향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수익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번주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애널리스트들은 3월 실업율이 2월(5.5%)보다 조금 올라간 5.6%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5일 세계최대 알루미늄 메이커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수익동향이 주가 방향을 판가름할 가장 큰 재료가 될 전망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