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말 한국에서 3천장에 불과했던 플래티넘 카드수가 지난해말 9만3천장으로 3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말까지 한국에선 20만장 이상의 플래티넘 카드가 발급될 전망입니다.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플래티넘 카드가 한국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최근 시장조사차 한국을 찾은 샬리쉬 베이드원비자카드 아.태지역 플래티넘.골드카드 담당 총괄이사(36)는 "올해는 한국에서 플래티넘 카드가 대중화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플래티넘 회원 전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플래티넘카드는 최고의 신용도를 갖고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최고급 카드'. 현재 한국에선 전체 카드회원의 0.3%만이 플래티넘 카드를 갖고 있다. 플래티넘 회원은 해외여행시 의료지원, 호텔 객실 승급, 무료 자동차 렌털, 공항 라운지 이용, 명품구입시 할인, 은행 VIP 서비스 등의 '특전'을 누릴 수 있다. 베이드원 이사는 한국에서의 플래티넘 회원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다양한 '국내전용(로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골프장 주중 무료부킹, 해외 PGA 출신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 실내 골프연습장 할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학교 할인 서비스 등이 그가 열거하는 '지역밀착형 서비스'. 이밖에 비자카드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의 플래티넘 카드 12종류도 선보였다. 베이드원 이사는 한국 신용카드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경이롭다(amazing)'는 표현을 연발했다. 베이드원 이사는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사용액 기준)의 카드대국으로 올라섰다"며 "플래티넘 뿐 아니라 골드, 클래식(일반) 회원을 위한 다양한 로컬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