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유람선 '금강호'가 월드컵 직전인 오는 5월 20일부터 평택∼중국항로에 취항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4일 "중국 관광객을 평택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적극 추진해온금강호의 평택∼중국노선 첫 취항이 월드컵을 앞두고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강호 운항회사인 혜성해운은 지난 11일 중국 정부로부터 오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강호의 평택∼중국 다롄(大連)항, 평택∼칭다오(靑島)항 노선 취항을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의 취항 승인이 떨어질 경우 금강호는 오는 5월 20일부터평택∼다롄항을 주 2회, 평택∼칭다오항을 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일단 월드컵 기간 금강호를 임시운항한 뒤 정기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선적인 금강호는 본래 이름이 'Super Star Carpricorn'으로 2만8천388t급이며 건물 10층 높이에 5백5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승객 1천350명, 승무원600명이 승선할 수 있다. 금강호는 지난해 6월 금강산 운항을 중단했다. 도는 호화 유람선인 금강호가 취항할 경우 상당수의 중국 월드컵 관광객이 평택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평택항이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심 항구로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평택∼롱청(榮城)시 룽옌(龍眼)항을 운항하는 대룡호, 오는 5월초 취항예정인 평택∼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여객선과 함께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