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일본 도시바로부터인수하는 버지니아주 매너새스의 도미니언공장 웨이퍼팹 설비를 300㎜공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에는 공정전환 대상으로 유타주 레히의 공장을 지목한 바 있다"며 "이 공장과 함께 도시바의 도미니언팹도 300㎜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플턴 회장은 다만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결론은 시장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이미 300㎜웨이퍼 생산에 대한 연구개발(R&D)작업을 시작했다"며 "비용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부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생산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턴 회장은 이어 "올해 설비투자계획은 당초 밝힌바와 같이 10억달러 수준이될 것"이라며 "그러나 도미니언팹의 공정업그레이드로 인해 총 생산능력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새들러 판매담당 부사장은 "올해 반도체업계의 비트성장률은 35-4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고객사들은 비트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75%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달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 2.4분기에 3천40만달러(주당 5센트)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0만달러(주당 1센트) 적자에 비해 실적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