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하락출발했던 환율이 상승 반전, 1,326∼1,327원을 오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31엔대 하락 조정이 전날의 하락 분위기를 연장시키는 듯 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손쉬운 하락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국책은행도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다면 장중 1,325원이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21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오른 1,326.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방향성없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하락, 1,328.50/1,32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25.3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24원까지 내려선 뒤 저가매수세로 차츰 되오르며 9시 53분경 상승 반전했다.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조금씩 확대, 10시 33분경 1,327.30원까지 올라섰으나 업체 네고물량에 밀려 1,326원선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앞선 이틀간의 급등세가 꺾이며 하락 조정돼 131.3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31.42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이 이날 춘분절로 휴일이기 때문에 장중 큰 변동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2억원, 13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재개되면서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세가 꾸준하게 아래쪽을 지지하고 있으며 달러/엔은 큰 영향없이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포지션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로 넘어왔으며 네고물량 공급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순매도가 심리적으로 달러매도를 주춤이게 하고 있다"며 "큰 물량공급이 없다면 장중 1,325원이 지지되면서 1,328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