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한ㆍ미연합연습에 대해 대북 선제타격 계획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전쟁연습이라며 미국과 남한을 동시에 비난하고 나섰다. 1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부시 미국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방한 이후 "미국이 남한 전역을 작전무대로 팀스피리트를 훨씬 능가하는 사상 최대의 군사연습을 벌여놓으려 하는데 대해 엄중시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이처럼 북침전쟁 정책으로 넘어감에 따라 현재 한반도정세는 위험계선을 넘어 일촉즉발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현실은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표방해온 대화 재개설이 전쟁흉계를 가리워 보려는기만술책에 지나지 않음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가려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 군대와 인민은 "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끝내 전쟁이일어난다면 침략자들을 남김없이 소탕해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어 남한의 `호전세력'이 미국과 함께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에 참가하는 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공약한 6.15공동선언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적대행위라며 이것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