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이 국내 최대 성지 순례지인 서원면 유현리 풍수원성당 일대에 추진중인 유현문화관광지(바이블 파크)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와 횡성군은 풍수원성당 일대 22만6천여㎡에 오는 2005년까지 95억원을들여 성서와 휴양마을, 역사마을 등을 갖춘 바이블 파크를 조성, 정신문화의 중심지와 새로운 관광.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 천주교 원주교구(교구장 김지석 신부)와 공동추진 투자협약식을 갖고 전체 사업비 가운데 35억여원 가량을 천주교측이 부담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올해 12억원을 들여 진입로 정비 등 기반시설 공사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부에서 특정종교에 특혜를 주는 것 같아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이 사업에는 일반 관광.휴양시설도 갖춰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수도권1일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올해 문화관광지 지정을 받아 국비지원을 받도록하겠다"고 말했다. 풍수원성당은 1907년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국내 첫 성당으로 40여명의 신자가정착, 천주교 최초의 신앙촌을 형성한 뒤 1920년부터 매년 성체현양대회가 열리고있으며 연간 6만여명의 순례객이 찾고 있다. 건물은 고딕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잘 보존돼 지난 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69호로 지정됐다. (횡성=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