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집중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진데 이어 5일 팔레스타인측도 자살폭탄 테러등으로 즉각 보복에 나서는 등 양측 간의 유혈 충돌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은 이날 새벽 텔아비브 중심가의 식당에 총격을 가해 최소한 3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고 20명 가량이 다쳤다. 수류탄 3발과 M-16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은 음식점 밖에 서있다가 총격을 가했으며 경찰의 대응사격으로 사살됐다. 사건 발생 몇시간후 팔레스타인 1명이 이스라엘 북부 아풀라시에서 자살 버스폭탄테러를 감행, 범인과 이스라엘인 1명이 죽고 10명이 부상했다. 버스폭탄 테러범은 아침 출근시간에 버스에 타고 있다 차가 혼잡한 시내 정류장에 도착하자 폭탄을떠뜨렸으며 부상자들은 대부분 경상이라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보도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시에서도 정착촌에 사는 한쌍의 부부가 차를 몰고가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총격을 받아 아내는 죽고 남편은 부상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 무장 헬리콥터는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뮤니스 마을에 있는 팔레스타인 보안 본부 건물에 최소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으나 아직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및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르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수반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돌렸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 탱크, 중화기 등을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과 팔레스타인 난민촌들을 집중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1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중에는 팔레스타인 미성년자 5명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던 의사 1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강력한 군사적 응징 방침을 정한 후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4일밤부터는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본부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목격자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에서 불과 수십m떨어진 건물에 미사일이 명중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중동폭력사태 종식을위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 정상회담을 제안,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4일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5일 오후에는 조지 W.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동사태와 이라크로의 대 테러전 확전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월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사태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한 뒤 정상회담 수용여부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마크 레게브 대변인은 "상황을 안정시키고 휴전을 가져오려는 이집트의 제안을 지지하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해 탐탐칙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예루살렘.워싱턴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