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급등세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840선에 올라섰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5포인트 뛴 847.86으로 출발한 뒤 한때 강보합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들어 상승폭을 회복, 7.74포인트오른 841.95로 마감됐다. 무엇보다 뉴욕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국내 증시 분위기를 달궜다. 미 증시 상승에 고무된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순매수하며 기관의 프로그램 물량을 받아내고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2천962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절반가량은 삼성전자(1천341억원)였고 이어 현대차(419억원), SK텔레콤(283억원),국민은행(272억원) 등이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의 매수세를 접고 지난 1월10일 이후 최대규모인 2천168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아치웠으며 개인도 56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주문은 매도 3천457억원, 매수 987억원으로 2천47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다음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부담이 되던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상당부분 해소되는 기회가 됐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업종이 2.8%씩 뛰었고 운수창고업종도 2.6% 상승했지만 주도주 부상이 기대됐던 증권주는 상승폭이 축소되며 0.6% 오르는데 그쳤으며 철강.건설.유통.통신.제약.화학주는 약보합이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14% 오르며36만원대에 올라섰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 국민은행도 소폭 올랐지만 포항제철, 한국통신공사는 1% 수준 하락했다. 외국인이 사들인 현대차 및 호텔신라, 하이트맥주, LG생활건강 등 개별종목이 5% 가량 오르며 선전했고 독자생존론에 무게가 실리는 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금강고려, 쌍용양회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6천295만주, 4조5천839억원으로 활발한 편이었으며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1개 포함해 334개로 하한가 2개 포함해 472개인 내린 종목 수에 비해 적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다음주 지수선물.옵션.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이부담요인이긴 하지만 미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매수하며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