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인경석)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연금보험료 64조3천822억원, 운용수익금 및 결산잉여금 25조9천864억원 등 모두 90조3천686억원의 연기금을 조성, 이 가운데 14조7천275억원을 연금급여 등 으로 지출했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한해 동안 나머지 75조6천411억원을 공공.금융.복지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운용한 결과 8.99%인 6조55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민연기금의 누적 수익금은 공공 15조4천179억원, 금융 11조4천348억원, 복지 5천515억원 등 모두 27조4천42억원(2001년말 미실현이익금 1조4천178억원 포함)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금융부문에서는 44조2천232억원 운용에 3조8천319억원을 벌어들여 11.3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공 부문에서는 30조7천847억원 운용에 2조1천891억원(수익률 6.62%), 복지 부문에서 6천332억원 운용에 345억원(수익률 5.96%)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국민연기금의 지난해 금융 부문 수익률은 회사채 평균 수익률(7.04%)에 비해 4.33%포인트 높은 것이다. 금융 상품별로는 주식 수익률이 36.79%(수익금 7천721억원)로 가장 높았고, 채권 수익률이 8.74%(수익금 2조3천939억원)로 가장 낮았다. 기타 상품 수익률은 15.73%(수익금 6천6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누적 수익률은 채권(10.96%), 기타 상품(10.96%), 주식(9,16%) 등의 순으로 대조를 이뤘다. 공단의 김선영 기금이사는 "실적이 양호한 대형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지난 연말 경기회복 기대감과 반도체 가격 상승 등과 맞물려 많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