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용단말기(PDA) 업계 사상 단일 납품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던 우체국 집배원 PDA입찰이 유찰됐다. 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응한 제이텔,싸이버뱅크,이노텔레텍 3개 장비회사의 제품이 집배원 업무 적용에 미흡한 것으로 판명돼 이날로 예정됐던 사업자 선정이 취소됐다. 이번 입찰 실무를 담당한 한국전산관리소 관계자는 "각 제품의 개별 성능과 상관없이 우체국 집배원 업무에 적용될 바코드 리더와 집배 업무 소프트웨어 등 프로그램 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찰배경을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04년까지 총 구매할 물량(1천4백여대) 중 1차분(1천9백65대) 사업자를 이날 선정할 예정이었다. 이날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전산관리소는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모든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진행키로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