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중립국인 스위스의 유엔가입을 위한 국민투표가 간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아킬 카사노바 스위스 정부대변인은 3일 "투표자의 54.6%가 유엔 가입안을 지지했으며 20개 칸톤(canton)과 2개를 1개의 칸톤으로 인정하는 6개 하프-칸톤(half-canton)으로 구성된 국토를 23개 칸톤으로 편성한 결과 찬성한 칸톤 수가 12개로 반대한 칸톤 수보다 1개 더 많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헌법은 유엔가입 요건으로 투표자 과반수의 지지와 주(州)를 의미하는 칸톤을 23개로 편성했을때 과반인 12개 이상 칸톤의 지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로써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1백90번째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탈냉전 이후 가속화하는 세계화의 흐름에서 스위스가 더 이상 '유아독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