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민 소프라노' 레슬리 가렛의 크로스오버 앨범 '트레블링 라잇'(EMI)이 나왔다. 가렛은 그동안 9장의 독집을 내놓아 2백만장 이상을 판매한 인기 성악가. 한국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한 때 가진 내한연주회에서 여왕을 위해 '해피 버스데이'를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오페라와 독창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 토크쇼의 호스트까지 맡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이번 앨범에는 그와 친분이 깊은 테너 브린 터펠,소프라노 데니스 그레이브스,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 등이 출연했다. 수록곡도 영화 '서머 오브 42'의 삽입곡 '여름을 알고 있다',영화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중 '소년은 그걸 좋아해',카시프의 '아베마리아' 등 다양하다. 가렛은 "이 앨범작업은 내 생애에서 가장 신나는 경험이었다. 클래식과 비클래식을 한 음반에 담는 것은 어렵지만 그 두가지를 분리하려고 마음 먹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