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高自有客行路, 산고자유객행로, 水深自有渡船人. 수심자유도선인. .............................................................. 산이 높다 하여도 그 산을 넘어가는 사람이 있고,강물이 깊어도 배로 드 강을 건너는 사람이 있다. .............................................................. '서유기(西遊記)' 제74회에 보이는 말이다. 산이 높고 험하거나 강이나 바다가 넓고 깊으면 그 산이나 강 양쪽에 사는 사람들이 길이 막혀 서로 왕래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모험심이 강하고 의지가 굳으며 진취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은 남들이 넘지 못하고 건너지 못하는 그 산이나 강 또는 바다를 넘거나 건너 남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졸업철이다. 수십 만명의 젊은이들이 대학의 문을 나선다. 그들 가운데 극히 일부는 평탄한 길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 젊은이들은 앞으로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높은 산, 깊은 물을 의젓하게 넘고 건너 큰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