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들이 신입생 맞이로 바쁘다. 각급 학교별 신입생수 변동추이를 보면 청년실업을 비롯한 향후 경제.사회 흐름도 드러난다. 최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생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대학교 입학생 수는 64만9천명. 지난 95년에 비해 36%나 늘었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인 자녀들인 이른바 '베이비붐 에코세대(1979~86년생)'가 대학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세대의 대학 진학 붐이 끝나는 2004년쯤이면 대학정원이 남아 돌아 몇몇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대학이 고객(학생) 모시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 중.고등학교 입학생수는 지난 95년에 비해 각각 24%, 21% 감소, 향후 대학 입학생의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베이비붐 에코세대'들이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